일상이야기

20대중반 女의 세계일주 vs 연봉 4천

it모아 2016. 1. 24.
728x90
반응형

 

참 행복한 고민이네요..

20대 중반인데 남부럽지않은 회사에서

이렇게 행복한고민을 하다니..

 

참 부럽습니다 ㅎ 제가보기엔 그냥 1년에 한번씩가는것도

참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잘 고민해보세요

지금나가면 다시는 들어갈수없는 회사이기도하니깐..

 

* 오늘의 사연 *

 

몇년을 해온 고민인지 모르겠네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겠어요.

진심어린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서론이 길 수도 있겠네요.

 

주관적인 부분은 읽는 분들에게 오해를 일으킬수 있으니

 최대한 사실 있는 그대로 적어볼께요.

 

20대 중반 직장녀에요.

전 스펙도 없고, 좋은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부모님은 시골에서 장사하세요.

 

내세울건 남들이 말하는 사교적 / 호탕함 / 여자답지않은 배짱?

그냥 이런 성격밖에없네요.

사실은 소심한데.. 비춰지는게 그런것같아요. ^^;

아.... 영어도.. 자기소개서에 적을 이렇다할 고득점의 스펙은 없지만..

어렸을때부터 혼자 영어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왠만한 사람들 만큼은 해요.

 

서울 2년제 전문학교 (정규대학 아님) 졸업하고

대기업에 파견직/계약직을 했어요. 약 2년정도..

분야는 제가 배웠던 전문 분야이구요.

 

워낙 정규직 연봉이 높은 곳이라,

왠만한 다른 곳처럼 파견2년+계약2년하면 정규직으로

자동전환되는 시스템이 아닌 곳이었고..

 비정규직이었다가 정규직이 된 케이스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비정규직으로 입사할때 부터 팀장님이셨던 분...

현재는 이 기업의 임원이신 분이 저를 굉장히 좋게 봐주셔서 정규직 전환이 된지 약 4년..

 

이 회사에서만 몸담고 일한지 6년이 넘고 곧 꽉찬 7년이 되갑니다.

 

20대 중반인 현재는

연봉 4천을 좀 넘게 받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부러워할 좋은 팀원들,

배려깊은 상사들,

그렇지만 모두들 능력있는 배울점 많은 사람들.

남부럽지않은 회사 복지와 연봉.

그리고 나름의 경력으로 내부적으로도 꽤 인정해 주시고 있네요.

 

 

제 꿈은 세계일주를 하는거에요.

 

누구나 꿈이겠죠^^; 세계일주라는 건..

그치만 저는 그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항상 해오던 생각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현실에 발목잡혀 고민만 너무 오랫동안 해왔네요.

 

주변에서는 다들 같은말씀을 하십니다.

 

 

그 회사 들어가려고 지금 몇천명이

 눈빠지게 매일같이 힘들게 사는줄 아냐,

배가 불러 터졌다

다녀와서 뭐먹고 살꺼냐.

등...

 

 

최근들어 아 정말 미련맞은 생각 다 버리고 떠나야지!

더 늦기전에.. 눈 꽉 감고 그냥 미친짓하는거다! 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실제로 주변이나, 웹상에서의 취업이 정말 힘들다는 글들을 보면 겁이나네요.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안정적인 생활들,

부모님이 유일하게 어깨피고 얘기할 수 있는..

 딸이 이 회사 다닌다고 자랑스러워하시는 것들,

이 연봉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렇게 즐거운 일을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세계일주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을법한 이런 질문들이

하루에도 정말 수십번씩 머릿속에서 떠오르는데, 답을 할 수가없네요.

 

 

웹서핑을 하다보면 자주 만나는 글,

시간과 돈이 될때 떠날 생각 하지말고 가슴이 뛸 때 떠나라는 글.. 이런글들 많죠?

 

그게 지금인것 같아요.

이렇게 잘 알면서 왜 미련맞게 현실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할까요?

 

 

간다면 최소 1년이상의 세계일주를 생각하고있는데요.

가족 친구 회사.. 1년 잠깐 헤어져야 할 사람들도 있고,

이 결정으로 인해 영영 헤어져야 할 사람들도 있네요. 

 

 

이게 참 막연히 언젠간 꼭 떠날꺼야! 라고 생각해오던 것들이

시간이 갈수록 큰 그림이 잡혀가고 있네요.

제가 마음의 결정을 내릴수만 있다면 아마 내년 중반 이전에는 떠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아니면 다신 할 수 없을것 같은 내 꿈,

 

그리고

 

안정적인 현실과 보장된 미래,

  

 

전 어느 선택을 하는게 옳을까요?

 

 

결정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제 몫인걸 알아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답을 달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미 너가 답을 알잖아! 라고 하실수도..)

 

다만 같은세상에서 저와는 다른 시선으로 살아나가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한번 사는인생 확 질러버려!!!!! 일까요?

좋은게 좋은거야~ 편하게 살자 그냥~ ............ 일까요?

 

 

*) 주변에서 대안책(?)으로,

1년에 한번씩 잠깐잠깐 여행다녀라,

 그것도 모이면 꽤 된다 라고들 하시는데 5년째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해외 여행은 다니고 있어요.

    이 방법이 저에겐 대안이 될 수 없기에..

 

* 세상사는 이야기 모음 *

 

빡침주의) 야간 편의점 알바 하다가 무개념 할배 만난썰

바람피는 남자 특징 (20가지가 넘으니 꼼꼼하게 보세요)

공포실화) 작은 고모네 오빠의 귀신 목격담

임신한 와이프 먹는게 못마땅한 남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