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범죄관련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문득문득 안좋았던 제 기억들이 떠올라
다른분들은 조심하시라고 한번 적어보아요.
빠르게 편하게 쓰는거라 음슴체로 할게요~
1.중학생 때 일임.
친구집에서 놀다가 저녁8시쯤??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희 집은 주택이라 골목들이 많음.
집으로 가는 길이 골목을 무조건 지나야함.
골목 중간쯤에 왠 남자(한 20대 초,중반)가 서서 가만있는것임.
그땐 뭐 잘 모를 때라서 이상하단 생각까진 못하고 안부딪히게 잘 지나가야지 하고 그 옆을 지나가려는데
그 남자 갑자기 나를 세게 붙잡더니 얼굴을 힘껏잡고 입에다 뽀뽀를 해대는것임.
일단 술냄새가 엄청 났음. 너무 놀래고 무서워서 멘붕 그 자체였음.
그 엄청난 힘을 뿌리치고(어디서 나도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름) 집까지 있는힘껏 달렸음.
골목엔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보이고 조용한데 그 놈이 나를 따라올까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진정시키고 집까지 몇초만에 도달함.
집에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더 크게 몰려드는 무서움과 두려움을 온 몸으로 느꼈음.
어릴 때 패기라고 해야하나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해야하나
난 그 당시 부모님께 그 놈에 대해 말하거나 신고하지않았고 친구들한테만 조심하라고 일러줌.ㅠㅠ 바보
2.고등학생 때 일임.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은 항상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음.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 좀 걸어야하는데
버스정류장 조금 지나면 작은 골목이 있는데 거기서 교복을 입은 남자고딩 한 명이 나왔음.
피곤함에 녹초가 된 몸이라 누구 신경쓸 겨를도 없이 내 갈 길을 재촉하고 있었음.
골목에 다다르고 울 집까지 걸어가는데 그 녀석도 나의 뒤(나의 뒤 30~40미터 간격)로
나랑 같은 골목에 진입함. 갑자기 친구에게 전화가 옴.
반가움에 얼른 전화를 받고 통화를 조용조용하면서 걸어가는데, 뒤에 놈이 왠지 신경쓰임.
같은 방향인가??하고 살짝 뒤돌아봤는데 아까보다 나랑가까워져있음.
ㄷㄷ 설마설마....하고 친구와의 연결을 끊지않고 골목 커브를 딱 꺾었음.
(커브 돌고나면 바로 울집이 저 앞에 보였음) 불안한 느낌이 엄습해오고 빨리 집에 가야지,
무슨 일 생겨도 난 친구랑 통화 중이니까 빨리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거야.
이런저런 생각에 친구가 뭐라하는지도 안들리고 그 놈한텐 내가 당황한 티를 안내려고 애를 썼던 것 같음.
그 순간 혹시 누군가 등 뒤로 가까워지면 나는 기분나쁜 느낌암???
그런 간질간질한 느낌과 동시에 그 놈 나를 뒤에서 손으로 제압했음.
그 한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주방에서 쓰는 큰 칼이 쥐어져있고 뒤에서 내 목 앞에다가 겨누고 있었음.
아, 난 이제 죽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대로는 죽을순 없어 이런 생각에
일단은 가만히 이 놈이 뭐땜에 이러나 숨죽이고 벌벌 떨고있었음. 비명도 나오지 않았음.
한 손엔 칼을 내 목에 대고 있었고 한 손으로 내 가슴을 막 만지는 것임.
성추행이 목적인가 ㅠㅠ 그러다 손이 교복치마를 들추려는 것임.
이대로는 안되겠단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나는 그때서야
있는없는 용기를 죄다 짜내서 칼을 목에서 때내려고 했음.
그 순간 내 손에 들고 있던 폰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소리를 미친듯이 막 질러댔음.
겨울이라 동네엔 불도 다 꺼진 집 뿐이었고 너무 조용했음. 누가 나 좀 도와줘요ㅠㅠ
그 놈 당황했는지 나를 놓았음. 내가 얼른 몸을 돌려 그 놈을 바라보려는
순간 주먹으로 막 얼굴을 때리는 것임.그러고는 들어온 골목으로 다시 뛰어나는게 보였음.
이 때다! 떨어져있는 폰을 줍고 후들후들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것 같았음.
뛰어지지도 않는 다리를 겨우 힘을 내 집 앞 대문까지 도착.
열쇠도 안들어가고 그 놈이 또 나타날까봐 너무 무서웠음.
집에 겨우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야 마음이 탁 놓이면서 다리가 풀리고 눈물이 났음.
나중에 겨우 진정하고서 봤더니 손엔 칼에 베어 피가나고 핸드폰에도 피가 흥건히 뭍어있었음.
그리고 주먹으로 맞아서인지 얼굴이 얼얼하고 입 안에서 이가 하나 깨져 흘러나왔음.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늦게 돌아오셔서 일단 동생에게 울며 그 얘길했더니
내 동생 친구들이랑 그 놈 잡겠다고 온 동네를 수색하고 다녔다고 함.
나중에 내 친구 얘기론 내가 아무 말 없고 바로 폰이 꺼졌다고 함.
그 얘길 해줬더니 대박 무섭다며 벌벌 떨며 다행이라고 다독여줬음.
그 때 부모님도 꽤 걱정을 하셨지만 신고를 하지않으셨음. 그건 아직도 의문이긴 함.
그 후론 야자마치는 시간에 맞춰 동생이든 부모님이든 데리러 나오셨음.
밤길과 골목길이 무서워 미칠거 같았음.
누군가 나랑 같은 골목에 들어서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터질거같고,
신경이 온통 거기에 쏠려있고 그 사람이 앞질러 가도록 유도하거나
아예 그 골목을 다시 빠져나와 집에 전활걸어 마중나와달라 부탁해서 같이 들어갔음.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골목길은 너무 무서움.
유독 저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친구들에게 너흰 이런 경험 없냐 물으면 다들 없다그래요.
제가 이상한 사람들이 잘 꼬이는건가 싶기도하고 그게 은근히 신경쓰이고
기분 나쁘기도해서 하루종일 우울해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 당시 도대체 왜 신고를 안했을까 후회도되고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 외에도 몇가지 일들이 더 있는데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하실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쓸게요ㅠㅠ
여자분들, 무섭고 흉흉한 세상입니다.
항상 밤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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