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자들도 다아는 군대이야기

 

 

 

 

안녕하세요- 처음써봐서 모 어떻게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요새 많은 이슈가 되고있는 군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쓰게 되었습니당 ㅋㅋ

나는 지금 정신이 없으니까 음씀체 고고!

 

# 사건발달

 

요새 진짜사나이로 군대몰이가 상승하더니 여군특집으로 많은 관심사고 대두되고 있음.

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군인 아부지를 모셨던 자식(?)으로 이야기를 하고싶음ㅋ

 

우리 아부지는 육군 헌병대. 군생활 35년 을 장기근무하시고 명예롭게 전역하셨고- 부끄

그 밑에서 자란 우리 남매는 당연 군대를 가기전부터 군대에 접하고 살았음

 

그 중 막내인 남동생은 군대를 다녀왔으니- 당연 잘 알고있고,

언니는 같은 여자라도 관심사가 달라 나처럼 많이 군대를 접하지 않았고,

초등학교때부터 경찰 아님 군인이 되겠다는 큰 꿈을 꾸는 나는 그렇게 군대생활을 어깨너머로 봄.

 

 

# 군대음식

 

군대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희안한(?) 음식이 많음.

근데 이것이 훈련받지않고 먹어도 맛있다는게 함정ㅋㅋ

 

1. 뽀그리

 

처음 뽀그리를 접했던건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내동생은 초등학교 2학년.

관사에 살던 우리는 슈퍼가 참 귀했음.

앞으로는 논과 밭이 펼처져 있고, 뒤로는 산이 감싸고있고 옆으로는 부대가 진을 치고있으니..

우리가 일용할 과자를 구매할수 있는 곳이라곤 P.X !!!

 

P.X가 그당시에 정가받는 슈퍼들보다 너무나 싸고 슈퍼라곤 그곳뿐이라 자주 들렀는데,

가면 항상 군인아저씨들이 게임을하거나(오락기도 있었음, 1945라고 아실련가?ㅋㅋ)

우리들처럼 과자나 기타 음식들을 먹고있었는데-

 

라면냄새가 나는거임!! 그냥 사발면이겠거니- 하고 지나치는데 봉지라면을 붙잡고 먹고있는것임.

그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아저씨들 라면 먹는 테이블에 같이앉아서 과자를 먹으면서 아저씨들을 빤히 바라봄-

 

그러고 어떻게 먹는건지 꼬치꼬치 캐물어서 집에와서 당장 실행!!!

처음에는 좀 그랬음 ㅡ ㅡ 이게뭐야;; 라면이 안익자나!! 봉지가 너무뜨거워ㅠㅠ 난리도 아니였음.

그.러.나.

뽀그리의 참맛은 새벽 1시에 불꺼놓고 엄마아빠몰래 티비보며 먹을때 빛을 발함.

물만 살짝 끌여서 봉지에넣고 후다닥 거실로 뛰거나 방에들어가면 끝~!!ㅋㅋ

그래서 우리남매는.. 그냥 다른집 친구들도 야밤에 엄마아빠 몰래 그렇게 라면먹는지 알고 자람당황

 

나이가 먹고나서 알게된것이지만 그당시 우리는 그냥 일반 꼬마가아니라 간부 및 장교의 자녀였기에

사병아저씨들에게는 마주치고싶지 않은 고문관과 비슷했다고 함..ㅠㅠ (미안해요-ㅠ)

 

 

2. 군데리아/ 군프로스트/ 건빵쌘드

 

군데리아는 머 워낙 유명하니.. 다들 알거임

육군이라는 마크가 세겨진 봉지안에 빵만 앞에꺼 뒤에꺼 9개씩 들어있던거 같음

그리고 패티도 그런 봉지에 띡- 들어가있음

앞에빵과 뒤에빵 사이에 패티 넣고 그다음은 그냥 집에서 내가 넣고싶은거 넣어서먹는건데-

개인적으로 마요네즈+케찹+계란후라이가 참 맛있었음

 

군인아저씨들이 건빵을 자주먹듯. 우리에게도 건빵은 일종의 간식으로 자주 접할수 있었음.

가끔은 저녁에 과자가 너무 먹고싶은데 주변에는 암흑천지고.. (P.X는 문을 일찍 닫음 -_-^)

슈퍼를 갈수도 없고,,ㅠ 결국 우리에게 남는건 건빵뿐이였음 ㅠㅠ

 

건빵을 이용한 음식중 군프로스트와 건빵쌘드가 있음.ㅋ

군프로스트는 진짜사나이에도 나온거 같은데- 건빵 잘게 부셔서 우유에 부어먹으면 씨리얼같음 ㅋㅋ 단, 우유붓고 빨리먹어야 바삭함을 맛봄. 시간지나 건빵 불면....ㅎㄷㄷ...비주얼 최악..놀람

 

건빵쌘드는 이건 먹어본사람이 별로없을수도있음ㅋㅋ

나랑 동생이랑 그 겨울 긴 밤을 지내면서 씹은 음식이기에...ㅋㅋ

레시피는 간단함. 건빵과 건빵사이에 딸기쨈을 발라서 두개를 샌드해서 먹는거임ㅋㅋㅋ

건빵을 먹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입안에 침이 말라 굉장히 목막힘이 심한대 이건 그렇지않고

스콘에 딸기쨈 발라 먹는거같은 느낌임 ㅋㅋ 스콘보다는 좀더 거친느낌 ㅋㅋㅋ

 

 

3. 냉동식품

 

내생각에 군대음식의 최고봉은 냉동식품임 ㅋㅋ

요즘에야 편의점에 갖가지 냉동식품이 많지만 그당시만해도 신세계였음

냉동짜장면, 볶음 짬뽕, 볶음밥, 치킨강정 등등 굉장히 많고 맛은 정말 좋았음.

 

그 중 내 기억에 가장 맛있었던건..

X팜이라는 큰 소세지가 있었음 소세지보다는 좀더 크고 굵은거였는데-

한날 어떤 사병아저씨가 이걸 전자렌지에 돌려먹는데..

소세지가 전자렌지안에서 터졌음에도 그 냄새와 비주얼에 취해 바로사와 집에서 또 시전!!

 

근데 알다시피.... 소세지의 양끝에는 철사같은 묶임부분이있는데...ㅠㅠ

그걸 제거하고 했어야하는데- 소세지의 향에취해..그대로 전자렌지에 넣어 돌려서..

전자렌지에선 화려한 불꽃놀이 및 냄새와 같이 연기가 자욱했고... 폭탄

엄마한태 구두레화?ㅋㅋㅋ 일명 구두주걱이라 불리는것으로 겁니 맞았던...

(이상하게 울엄마는 구두주걱 긴걸로 그렇게 우릴 혼냈음...ㅠㅠ) 엉엉

 

 

4. 전투식량 및 기타 부식물

 

전투식량은 요즘에 큰 슈퍼(?)같은곳에서 접하기도하고 일반 민간에서도 구하기 쉬운것같음.

어렸을때 먹었던 전투식량에는 보온팩따윈 없었음-

말라비틀어진것 같은 김치볶음밥 말린거에 양에맞춰 뜨거운물을 부어 기다렸다 먹는거였는데..

그냥 이건 분위기의 맛이지.. 티비에서 막 맛있다고 그러는거처럼 맛은없음...

(훈련을 안하고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된장국도..그냥...나는 뭐...좀 그렇다?ㅋㅋㅋ 안에 간식으로 들어있는 초코볼은 맛있음 ㅋㅋ

 

그런데 시간이지나 나온 전투식량...!!! 또 신세계를 봄!!!  허걱

보온팩이 있어있고 거기에물을 넣으면 정말 용암끓듯이 막~~끓음 ㅋㅋㅋ신기하고 재밌음-

먹는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신형전투식량임 ㅋ

 

기타 부식물엔 대표적으로 맛스타라는 음료가있음

이름이 왜 맛스타냐니까.. 우리아빠가..ㅠㅠ 맛대령이 진급한거라고 ㅠㅠㅠㅠㅠ

그이야길 하시며 혼자 엄청 웃으셨던 기억이 남 -_-^

 

맛은.. 뭐 이게 최강이다 맛있다하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처음 접한 복숭아맛은..어린이였기도 했고, 고된 훈련뒤가 아니라 그랬는지-

그냥... 황도 통조림에 물을 탄것같은...

그러니까 황도 통조림의 황도를 좀 갈고 거기에 통조림물과 맹물을 섞은것같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거같은 느낌이였음 -_-ㅋㅋㅋㅋ 그래서 맛스타는 아직도 그냥 그럼-ㅋ

 

 

5. 기타 미국 전투식량

 

우리나라 사병들이 훈련하면서 미군 전투식량을 접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빠가 미군 전투식량을 가지고 오시는 날이 있었음

이날은.. 우리 삼남매의 전투의 날이나 다름없었고

한국군 전투식량과 비교했을때.. 너무나 큰 스케일에 종류에 비쥬얼에 맛에... 최강이였음 ㅠㅠ

더구나 한국군은 A,B 두가지 종류라면.. 미국군 전투식량은...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었음

 

거기에 초코볼이나 과자등 후식 및 간식거리가 굉장히 종류가 많고-

종류별 후식이 달라 마치 보물상자를 뜯는듯한 기대감에 부풀게 해줌.

거기에.. 미군 전투식량엔!! 후식인지 에피타이전지 차도 있음!!!!!!!!!

에이드도있고- 코코아도있고- (미군은 전투할때도 밥먹고 코코아 마시나??)

 

그냥.. 미군 전투식량을 접할때는 너무 신나고 좋긴했찌만,,,ㅠ

한편으로는 우리 병사들의 전투식량이 초라해서 어린나이에도 억울했던 기억이 남-ㅋㅋㅋ

(아빠를 붙들고 왜 우리나라 전투식량은 종류가 몇 개 안되냐- 맛은 왜이러냐- 취조하다가 아빠가 한번만 더 토달면 미군 전투식량 안가져온대서 ㅠㅠ 포기함 우씨)

 

 

 

그냥 여자사람이 26년간 어깨너머로 본 군생활을 이야기 하고싶었는데

너무많아서 음식에 관해서만 살짝 씀-ㅋㅋ

 

가끔 초면인 남자분들과 군대이야길 하면서 하사 예비역이라고 하면 믿을정도로 군대에 대해서

보고 듣고 접한게 많아서인지 나는 여자인데도 군대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음.

 

요새 진짜사나이 여군편을보고..ㅠ 군대를 못간 아쉬움에 몸서리첬지만-

그냥 이런글이라도 쓰니 ㅋㅋ조금은 위안이 되는거 같음.

 

그 젊은나이에-  그 긴 시간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힘써주시는 국군장병 동생들!!! 고생 많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다치지말고 군생활 잘 마무리 하시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짱

 

 

긴 글 지루함에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머 어찌끝내징?ㅋㅋㅋ

힝- 난 더 많은 이야길 하고싶은데...ㅠㅠ

 

바이짜이찌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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