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빡침주의) 부산 지하철 민락역에서 제 다리에 앉은 아줌마 찾습니다

it모아 201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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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중교통 타는사람은 다느낄테지만 꼭 이런 무개념 아줌마들이 많음

특히나 가방부터 집어 던지는 아줌마를 실제로 보고난뒤로는

정말 왠만한 사람아니면 자리양보 해주기가 싫은 트라우마에 걸려버림

 

오늘의 이야기 역시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분노주의하시길..

 


안녕하세요 .  이런글 처음적어봐서..

너무 억울하고 어이없고 황당하기에...글 적어요.  


부산 지하철 양산행 지하철 민락역에서

1시 20분?쯤 제 다리에 앉은 아줌마 찾습니다.
지금은 병실에 누워 글 적는 중입니다. 

우선 저는 26살 중증디스크 환자 입니다.

 

2년전 대학교 졸업후 갑자기 걷지 못해  병원에 갔더니

허리디스크 진단받고 그뒤로 여러 병원 찾아다니며 꾸준히 치료중이었습니다.  

지금은 장산에 있는 병원에 다닌지 3달이 되었습니다. 

수영 ㅡ장산 주3일을 지하철 타고 병원에 갑니다.  

 

차를 타면 허리에 충격이 더 가해져서

 택시를 타고 병원을 다닐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장기치료라 입원비도 만만치 않고
 또 병원에 입원하였을때 무기력함

우울감 때문에 통원치료를 선택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내리지도 않았는데 밀치고 가는,

 그냥 밀치고가는 어른분들이 많아 이젠 어른? 할줌마?할아버지?

노인 공포증..?. 까지 생겼습니다.(할줌마가 밀쳐서 경기일으킨적 있구요.) 

 


정말 조심하며 다닙니다
 보통사람과 같아보이는 모습,
보이지 않는 병이기에
 항상 제가 조심하며 주의하며 다니구요.
사람들과 부딪힐까봐 항상 마지막에 내리고 기다리며.. 


   그런데 오늘 병원다닌지 세달만에 지하철에 처음 앉았어요.  

지하철 칸은 중간 , 내려서 한칸 더 가면 엘리베이터 바로 탈수 있는 지하철 칸 이요.


끝에서 세번째 좌석에 앉아 있었고 제 옆자리가 비어있었어요.
민락역에서 제 옆 빈자리에 앉으려는 어떤 아줌마가 


     뒤도 안돌아보고 엉덩이부터 들이내밀어 앉으려다가 제 다리에 퍽 하고 세게 앉았습니다.    

저는 순간 발가락부터 머리 끝까지 온 몸을 바늘로 쑤시는 통증을 느끼며 '악 ' 하고 고함 질렀습니다


 이 광경 본 승객도 많았구요.  
제가 어려 보이다 보니 당연히 아픈애인지도 몰랐을거란거 잘 알고 있어요..

뭐 저래 유난떠나 라고 생각하셨을수도 있다고 생각도 하구요..      

 

엉덩이부터 들이내민 이 아줌마는 민망한지 웃고 제 맞은편에 앉아 있던 할머니는 상황이 웃긴지 계속 웃기만 하고


 옆에 있던 젊은 여자 여행객 3명은 저를 보고 있었구요.

     엄청난 허리통증과 온몸이 떨리고 너무 아파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제 다리에 앉은 그 아줌마가 왜그러냐고 물었고

저는 '허리디스크 때문에' 여기까지밖에 말을 못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도 안하더라구요...


너무 아파 입이 안떨어져 말이 안나와서요.......

금방이라도 눈물 쏟아질거 같은거 참고   우산 짚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못일어나고 다시 한번 더 힘내서 겨우 일어나서 출입문에 서 있었어요.      


한발 한발 디딜때마다 넘어질까봐 온 힘을 다 내서 겨우 걸었구요. 

  이게 2~3분간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내리려고 하자 그 아줌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칸으로 가는거 봤습니다.

키는 164~9?정도 되는거 같구요.. 통증에 고개를 돌릴수 없어 얼굴을  못봤구요..  

   제가 몸떨며 못걷는거 보고 본인도 놀랐겠지요   

 

우선 병원에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에 수영역에 내렸고

 지하철에서 나와 기둥에 등 기대어 잠시 있다가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르와 겨우 밖으로 나왔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펑펑 울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는 택시를.타야 되는데 한 발 떼면 넘어질거 같아 정말 펑펑 울며 서있었고 , 

  지나가는 부녀에게 도와달라고
 울면서 걷는거좀 도와달라고 하니 미친여자 본 마냥 얼른 가더라구요.. 

 

그러다 핑크색 우산 쓴 여학생에게 택시타는데까지 걷는거좀 도와달라고........

정말 친절했던 학생이 택시를 탈 수 있게끔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택시기사님께서 병원 입구까지 부축 해주셔서 병원에 와서 휠체어에 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병실에 누워 상태를.지켜 보는 중이구요.....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네요..

세달간 치료 열심히 해서 이제 좀 나아지는듯 했으나.....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지금 상태 지켜보는 중이라 ...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정말 생명의 은인인 그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식사한번 대접하고 싶네요..
택시기사님도 너무 감사드리구요..다시한번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엉덩이부터 드리내밀며 앉으려다
 제 다리에 앉은 그 아줌마에겐 사과라도 제대로 받고 싶네요 .

 

병원에서 상태 지켜보며 글 적는데 자꾸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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