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아들이 남긴 편지 한 장 아빠, 죄송해요...

it모아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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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머리가 좋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너무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해야하는건지 ㅋㅋ 어느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오늘은 실제로 이런일이 내 자녀에게서 발생한다면.. 머리가 하얗게 될듯한 그런이야기 입니다 ㅋㅋ 




조슈아(Joshua)의 아빠는 아들 방에 들어선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부모의 동물적인 직감이랄까. 우선 방이 너무 깨끗했다.

심지어 침대도 말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베개 위에 놓인 편지를 발견한 순간, 머리 속에서 왱왱 울리던 사이렌이 뚝 그쳤다. 

편지 봉투 겉면에는 ‘아빠에게’라고 적혀 있었다. 

아빠는 이미 최악의 경우를 떠올리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빠,

이런 말씀을 드리게 돼서 너무 죄송해요. 엄마 아빠와 다투고 싶지 않아서 여자친구랑 그냥 집을 나가기로 했어요. 전 스테이시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하지만 스테이시가 몸에 문신과 피어싱을 하고 꽉 끼는 라이더 옷만 입고다녀서 엄마 아빠가 싫어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그 애는 저보다 한참 연상이에요.


근데, 이게 다가 아니예요, 아빠. 그 애가 임신했대요.

스테이시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그 애는 숲 속 트레일러에 사는데 겨울에 대비해 장작도 많이 준비해뒀대요. 우리는 거기서 아이들을 더 낳아 기를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테이시는 저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줬어요. 마리화나는 사실 별로 해롭지 않아요. 우리는 마리화나를 직접 길러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 거예요. 그 돈으로 우리가 진짜 원하는 코카인이나 엑스터시를 사려고요. 

저희는 조만간 에이즈 치료법이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그럼 스테이시의 건강이 더 좋아질 테니까요. 


걱정마세요, 아빠. 저도 벌써 15살이에요. 제 일은 알아서 잘 처리할 수 있어요. 언젠가 엄마 아빠를 만나러 올게요. 그 때 손주들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사랑해요.

조슈아 드림


추신. 아빠, 위에 쓴 얘기는 다 거짓말이예요. 저는 제이슨 집에 있어요. 부엌에 제 성적표가 있긴 한데 살면서 그보다 더 나쁜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드리고 싶었어요. 안심하고 집으로 가도 되면 전화주세요!”

이 아들은 부모님께 안 좋은 소식을 전하는데 아주 도가 텄네요. 조슈아의 부모님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전부라는 사실에 감사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성적표가 나오는 날 덜덜 떨고 있을 주변 친구들을 위해, 이런거 공유하다가 집 쫒겨납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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