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고민) 잠이 많아도 너무 많은 신랑 어쩌면 좋을까요 ?

it모아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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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중반, 신랑은 20대후반 부부에요.
현재 저는 임신 9개월차구요.
폰으로 쓰는거라 읽기 힘들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잠이 너무너무 많은 저희신랑 얘기 좀 해볼까해요.

신랑이 연애할때부터 잠이 너무 많았어요.
한번 잘때 안깨우면 기본으로 16시간은 자고,
보통사람들처럼 8시간~9시간 자는걸론 개운해하질 않아서 꾸역꾸역 일어나요.
일어나서도 반시체 상태고요.
걸어다니면서 자기도 하고, 밥먹으면서 자는건 기본입니다.

반면 저는 잠이 별로 많지도 않고 한번 깨야겠다 맘먹으면 잘 일어나는 스타일이에요.
긴장하고 자면 삼십분에 한번씩 눈이 번쩍 번쩍 떠지기도 하고요..

솔직히 연애할때는 신랑이 제가 일어나라고 말 한마디만해도 벌떡 일어났었어요.
그래서 별로 심각성 못느꼈는데, 결혼하고 나니깐 심각성을 느끼네요.

이제는 일어나라고 20번,30번을 말해야 대꾸만해요. 손 붙잡고 일으켜야해요.
일으키고 씻으러 갈 때까지 신경써주지 않으면 작은방가서 또자고 있어요ㅋ

기껏 정성들여서 반찬하고 밥하고 상다차려놓고
우쭈쭈 밥먹자 일어나 하고 밥상까지 데리고 가서 물까지 먹여서 숟가락 들려주면 
한숟가락 먹고 졸고, 저는 눈뜨고 먹으라고 등 두들기고, 또 한숟가락 먹고 졸고 무한반복이에요.

꾸역꾸역 먹고 일가야하는데 또 방에 들어가서 자고있어요. 설거지 하고 들어가서 다시 깨우고, 씻고 나와서 또자요ㅋㅋ
출근하기 3분전에 깨워야 느릿느릿 옷입고 밖에 나가서 뛰어가요.
진짜 답답해서 죽을것 같아요.

그러면서 일끝나고 또 바로 안자요ㅋㅋ
잘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지 여가 시간은 이때 뿐이라고 7시에 집에와서 1시까지 티비보고 폰게임하다가 자요ㅋ

너무 성질나서 오늘은 한마디했거든요.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깨운다고 바로 일어나는것도 아니면서
깨우는 사람은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냐고
여가즐기는건 알겠는데 10시반 정도엔 잠에 들어라 했더니, 너만 나깨우는거 스트레스받냐고ㅋㅋ
자기도 스트레스 받아서 늦게 자는거래요ㅋㅋㅋ
일하고 쌓인 스트레스 집에와서 놀면서 푸는거니깐
일나가기전에 밥먹으라고 깨우지말래요ㅋㅋ그시간에 더잔다고요ㅋㅋ

6시50분에 출근하는데,
밥먹으라고 6시에 깨우거든요? 근데 밥을 포기하고 20분을 더자겠대요. 밥먹으라고 깨우는게 스트레스래서 알겠다고 내일부터 밥안준다했어요ㅋㅋ

저희 친정집가도 잠만자요. (차로 2시간거리)
일년에 세네번 갈까말깐데 가서 정말 잠만 잡니다.
울엄마는 사위 피곤한가보다고 자게 두라시고,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ㅋㅋ진짜 미.친놈처럼 잠만자요.

엊그제 주말엔 저희 친정엄마가 저희 이사했다고 놀러오셨어요. 1박 2일로.
외사촌언니네 내외도 저희애기 젖병소독기 줄겸 와서 저녁 10시까지 같이있었는데
낮에 내내 자고~ 저녁 외식하고 집에 와서 다같이 화투치는데 지는 치기싫다고 빼달라더니 혼자 쇼파에 앉아서 또 졸길래 걍 들어가서 자라했어요



안잘때는 침대에 누워서 폰게임ㅋㅋㅋ
다음날 엄마가 집가실때 좀 서운하긴 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얼굴이 후끈거렸네요.
집에 와서 말하니깐, 저희집은 왜 모이면 가만히 있질 않냐고 화투를 치거나 술을 마시거나 뭘 자꾸 한데요.
자기네 집은 모여도 다 누워있거나 티비만 보는데 적응이 안된데요..ㅋㅋ 
그래도 일년에 두세번인데 그거 비위좀 못맞추냐고
내가 시어머님 와계실때 방에서 잠만자도 이해할거냐고 했더니, 자기더러 어쩌란건지 모르겠대요.

신랑 입장은 이거에요.
잠이 많아서 졸린걸 무슨수로 참느냐.
밥먹는 시간아껴서 잠을 자겠다.
일끝나고 늦게 자는건 내 자유시간이니 터치마라.
안깨워도 알아서 일어날테니깐 스트레스받지마라(절대 혼자 못일어나요. 늦으면 통근버스 못타요^^)

잠가지고 뭐라하는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데 제가 이상한거에요?




 

* 우리들 세상사는 이야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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