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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9살에 3살 아들을 키우며 간단히 알바하며 틈틈히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주부겸 알바생임
처음 남편놈을 만난건 21살
친구와 술자리 하던도중
친구에게 빌렸던 USB돌려준다며 술집으로 찾아온사람이 이제 곧 이혼할 남의편 자식임
그놈은 나보다 한살 연하임
그놈과 나는 첫눈에 반했었음
그날 그 남의편 자식은 내 번호를 따갔고, 자연스레 연락하다보니 사귀게 되었음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속도위반을 했음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지만, 그때 당시엔 남의편 놈이 알바와 학업을 열심히 병행하길래 믿어도 되는 놈인줄 알고
성실하다며 우리부모님을 설득시킴
그렇게 우린 결혼을 했음
남편은 작년에 학교를 졸업함
군대 다녀오고, 복학할때까지 쭉 카페며 식당 막노동까지 쉬지않고 일해서 내가 더 믿었었나봄
그렇게 내가 임신했을땐 다니던 회사를 임신 6개월까지 다니고 관둠
그후가 문제임
우리는 애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관계를 딱 두번가졌음
그정도로 우리부부는 스킨쉽이 없음
아예 없음
손도 안잡고 뽀뽀며 키스며 심지어는 간단한 포옹 마저도 언제한지 기억도 안남
또 너무 남성우월주의에 빠져서는 집안일이며 애 빨래에 심지어 남자는 뭐 떨어진다며 애기 분유한번 주지 않았음
애가 어릴때는 학생이라 일안해도 참았음
조금 모아둔 돈이 있었기에 2~3달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음(이렇게 오래쉴지 몰랐었기에)
그런데 지금 애가 세살임
나는 애 100일 조금 지난시기 부터 분유값과 기저귀값이 감당이 안되서 6시간 정도를 맡기고 일을 시작했음
그런데도 남편은 집에서 게임과 담배만 주구장창 피워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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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안주면 시댁에 애 핑계대며 돈받아내서 담배사고 피씨방감
몇달전에는 멀쩡한애 입원한다하고 30만원을 뜯어내고 시댁에서 나에게 전화와서는 "@@(애이름) 괜찮니? 크게아파? 아범한테 들었다 병원어디니?" 이러시는데 멘붕이 옴
그런식으로 내가 버는 100만원이 채 안되는 돈과 친정과 시댁도움 조금씩 받으며 살았음
애 첫돌때는 돌잔치는 커녕 그냥 양가 어른들 모시고 식당가서 밥만 먹으며 너무 모자란 엄마를 만나서 미안하다며 밤새 울던 기억이 남
그렇게 지내다보니 지금 내 몸무게는 42키로까지 빠짐
만삭때 80까지 찍었던 무게가 반토막이 될때까지 남편놈은 집에서 먹고 놀고 자며 55키로 정도에서 85가 넘음
임신 전부터 3살까지 참았으면 많이 참은거라 생각함
아이는 힘들어도 내가 데려갈꺼임
저딴 무능력한 아빠는 애 굶기기나 할것같음
이젠 진짜 끝이라고 생각하니 첫 만남, 첫데이트 등등 생각나서 가슴이 아프지만,
아이한테까지 무능한 아빠를 두고싶진 않음
내가 지금 내린 결정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속이 너무 답답해서 글써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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