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노래방도우미때문에 이혼하게 생겼어요

it모아 2017.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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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6년차 사십대 초반 애엄마입니다
노래방도우미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네요 지금 못먹는 술을 한잔해서 좀 취한상태입니다
오타 양해바랍니다
맞벌이 부부이며 저는 출퇴근이 늦어 보통 3시부터 9식까지 일을 합니다
아이들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 키우고 있구요
 
 지난주 수요일 저녁시간에(6시반쯤)오늘 좀 늦는다면서 아이들 저녁으로 피자를 시켜달라고 카톡이 오길래 제가 시켜주려고 하다가 바쁘기도 하고 주문이 잘 안돼서 그냥 남편보고 해주라고 다시 카톡을 보내고 일을 했습니다
 그날은 열시쯤 집에 도착해보니 남편은 아직 안온 상태였습니다 아무 연락없이 남편이 12시 넘어서까지 안오길래 들어 오겠지 하고 저도 연락안하고 12시 반쯤 잠든것 같습니다

 자다가 새벽 두시반 조금 넘어서 깼는데 그때까지 남편이 들어오지 않았더라구요 그냥 잘까 하다가 잠이 안와서 세시쯤 다 되어서 전화를 했는데 신호 조금 가다가 전화를 넘기기에 다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더라구요 근데 아무말도 없고 조용하기만 해서 제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몇번 하다가 끊고 다시 걸었더니 또 전화를 넘기더군요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못자고 누워 있는데 10~20분쯤 후에 들어 오더군요
 아무말 안하고 자는척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코 골고 자길래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남편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최근 문자 내역에 여자가 12시 50 분쯤 네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여자의 문자 후에 택시비 현금인출 문자가 있엏고 통화내역을 보니 한시쯤 그 여자와 통화 3통 남편이 걸었던 걸로 나오더구요 그이후 두시간동안 집에 오지 않고 제 전화받지않고 세시가 조금 넘어 집에 들어왔구요
 화장실에서 전화를 보구 떨리는 손으로 캡처해서 제 카톡에 보내놓고 남편폰에있던 캡쳐했던 사진이랑 카톡을 지우고 남편을 깨워서 ○○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남편폰에 이름 저장되어 있엏음)
그랬더니 그게 누군데 그러냐길래 핸드폰좀 보라고 했더니 전화 열어서 보다가 아씨~~하면서 다시 눕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바라보고 있다가 화장실 가서 앉아있다 나왔더니 일어나 앉아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노래방 도우미다 번호 저장해 놓은지도 몰랐다 노래방에서 핸드폰 게임 계속 돌리고 있었는데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저장했나보다
 아무일도 없었다 그냥 같이 얘기하고 맥주마시다가 나와서 차에서 대리 기다리다 잠들어서 전화벨소리에 깨서 택시타고 집에 온거다 라고 말하더군요  노래방에서 나와서 돈은 왜 찾았냐 했더니 친구한데 그동안 얻어먹은것도 있고 그날 친구가 돈 많이 썼다며 돈좀 달라고 해서 뽑아 준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남편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빼고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한달에 세네번은 밖에서 먹고 들어옵니다

 술먹고 차에서 잠든적은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구요  그날 같이 술마신친구는 어릴적부터 동네 친구이고
 이혼남이며 지금은 열살넘게 차이나는 여자랑 동거중인 저도 잘 아는 친구입니다 그여자랑도 대여섯번 같이 만났었구요.
아무튼 그날은 그정도만 얘기 하고 제가 속 터져서 그냥 누워버렸습니다
 그이후로 한숨도 못자고 아침에 아이들이랑 남편 밥차려 먹이고 보내고 저도 출근하고 퇴근하고 아무일 없었던듯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남편이 아이 학교에 태워주고 오더니 오해풀으라면서 도우미 부른건 잘못 했는데 그 이상은 없었다며 화 풀릴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그날 얘기 다시 해보라고 했더니
 노래방에서 다 같이 나와서 노래방앞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그문자를 받고 그여자한데 전화를 했답니다 근데 안받아서 다시 전화해서 번호저장은 왜했냐 나 가정있는 남자니 전화나 연락하지말아라 라고 전화 하고 바로 앞 편의점 가서 돈 인출하고 음료수 사서 마시고 친구한테 25만원 주고 친구한테 대리기사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친구와 헤어진후 근처에 두었던 차에 걸어가서 차안어서 대리기사 기다리다가 잠들었다고
 자다가 전화소리에 깨서 집에 택시타고 왔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가 안되서 돈 인출하기전에 택시는 왜 탔었냐 하니 그건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에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어 자꾸 캐물으니 언제까지 할꺼냐면서 소리 지르길래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블랙박스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며칠전부터 고장이라 포멧했다며 확인 못해준다고 자기가 그렇게 변명했는데 못믿겠으면 이혼 하자며 더이상 변명하기 싫다 합니다
 어제밤에도 집에 아이들있으니 밖에서 얘기좀 하자며 나오라고 했더니 더럽게 귀찮게 한다며 안나간다더군요
 저 혼자 기다리다가 이혼결심하고 들어왔습니다 열두시 조금 넘어 들어왔는데 코골고 자고 있더라구요


 거의 두시간동안 쓴것 같네요
 최대한 줄여서 쓴다고 썼는데 너무 길어져서 읽어 주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제가 의부증인지 의심병인지 남편을 너무 잡았는지 모르겠어요
 이나이에 이혼하는게 맞는건지 아이들 한테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같아요

 


 

​* 다양한 세상사는 이야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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