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혼한 전남편한테서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it모아 201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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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판을 보는 여자입니다.
전남편하고 이혼한지 1년되었네요.
아이가 2명인데 제가 데리고 키우고 있습니다.
 

 

저와 전남편은 20살때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지게 되어
급하게 결혼했습니다.
네 지금 아이가 중학생이며, 또 살면서 아이를 낳았고, 초등학생입니다.
 

 

양쪽집에서 저희 부부앞으로 전셋집 마련해주시고, 아이를 번갈아
봐주시면서 대학교 졸업을했습니다.
그리고 번듯한 직장 다니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전남편이나 저나 속도위반으로 무능력한 부모소리는 듣지 말자라는
신념하나로요
 

어느덧 자리도 잡히고 월급도 올라가면서 양가 부모님에게 용돈을 100만원씩
드려도 될만큼 자리가 잡혔고 아이들 또한 잘 자라주었고 공부도잘합니다.
 

언뜻보면 정말 잘된 케이스다 잘살고있다하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것도 노래방도우미랑요
 

그래서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이혼을 했고, 재산도 반반 분할하고,
아이 양육권 또한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 힘들어했지만 이미 아빠의 외도로 인해서
가정이 파탄난걸 알았기에 상처도 받았지만 딸아이가 그래도 엄마편이라면서
오히려 절 위로해줄때 목 놓아서 엄청 울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전남편은 노래방 도우미에게 뒷통수 제대로 맞았나 봅니다.
 

아무래도 어릴때부터 지내던 사람들도 남편의 외도를 제가 말했기 때문에
남편하고 말도 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상황에서는 제 최선의 복수였죠.
아무래도 남편 친구들 부인하고 저하고 허물없이 친했기 때문에
남쳔 친구들 부인님들은 괜히 제 남편하고 놀다가 노래방도우미 불려서 노느거아냐!!
이런느낌을 받으셨는지 절대 못만나게 했다는 이야길 하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욕해주었지만..욕을 해도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사람이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빌었는데..
 

막상 얼굴보고 잘안된 모습 보니...마음쓰라리게 아프더라고요..
참 초라해 보이기도 했고요..
아이들 보고싶어 하지만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여자에 눈 뒤집혀서 양육권도 버렸으면서..
 

저에게 사과를 하면서 다시 되돌아 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전 마음은 아팠지만 추호도 다시 합칠 생각이 없어서..
더 이상 당신에게 미련이 없다고..내 모든 걸 다 해주었고,
내 20대를 당신과 보내면서 내 전 부를 버리면서 아이 양육하고 일했기에..
진짜 미련이 없는 것 같다고...
 

정말요.. 내 전부를 희생해서 사랑해서 그런지..
헤어질때 그렇게 아프고 괴롭고 힘들었고 복수에 불탔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그저 미련 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전남편하고 추호도 다시 만나고 싶지가 않네요..
그저..솔직히
 

그 사람 안된거 보고 속 시원하고 쌤통이다..이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마음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러게 왜 바람을 펴가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전남편의 말에..잠못이루는 밤이 되었지만..
 

제가 바라는대로 불행해져서 좋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더 무거워진 하룻밤이였네요..




 

​* 다양한 세상사는 이야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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