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빡침주의) 내결혼식에서 청혼한 시동생.. 이혼 사유 충분히될듯

it모아 2017.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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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고 

 자다가도 열받아서 벌떡벌떡깨는

20대후반 여자입니다

 속은 뒤집어지고 복수할 방법 찾고 싶어서

 글써봐요​

 남편에겐 세살터울 남동생이 있는데요

(꼴도보기 싫어서 도련님이라고 하기도 싫네요)

얘가 아주 결혼 전부터도 저랑 안맞았어요

 보면 아주 눈치도 없고 버릇도 없고

 생각도 없어보여요


 결혼식하기 이주 전쯤 

 남편동생이 가게로 찾아왔어요

 토요일에 가게좀 빌려달라고

(제가 작은 브런치 카페을 운영중입니다)

근데 카페는 주말이 특수 거든요

 주말 2-3일이 (요즘은 금요일 밤도 바쁨..)

평일 매출 보다 높아요

 게다가 봄여름초가을 까지는 가게 테라스에서

 간단히 맥주마시는 손님도 많아서 

 요즘 정말 주말이 특성수기 입니다

 처음에 당연히 거절을 했죠

 장사도 장사지만 카페대여는 해준적도 없어요

 그랬더니 사정사정 하더라구요

 여자친구한테 프러포즈 할꺼다 

 제발 도와 달라 형수님 가게가 너무 아기자기이쁘다 온갖 사탕발림 말을 하길래

 그럼 우리장사가 새벽2시까지이니

 그이후에 빌려 주겠다 라고 하니

 길길이 날뛰며 새벽두시에 프러포즈가 말이 되냐

 이건 그냥 안빌려줄 심보 아니냐길래

 대체 몇시를 원하냐 했더니 

 오후7시부터 비워 달라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피크타임에?

절대 안된다고 못박았어요

 매출도 매출이지만 그렇게 한번 두번

 마감시간 바꾸면 손님 끊긴다

 가뜩이나 요즘 결혼 준비 하느라 

 가게 제대로 신경 못쓰고 알바생한테 맡기고 있는데 절대 안된다 했더니

 대뜸 소리를 지르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왜 해줄것 처럼 굴었냐며 ㅋㅋ내가언제?ㅋㅋ

 진짜 어이가 없죠

 그걸 또 시어머니께 이름..

일러도 상관은 없었어요 어디가서 주눅들고

 싫은 소리 듣고 사는 성격 아니라..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 오셔서는

 정말 안되겠니 하루정도 인데...

좀 섭섭 하단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하나하나 다 설명 드렸어요

 요즘 결혼 준비로 신경도 못썻고

 주말, 게다가 토요일이면 저희 매출이 이정도이고

 그중 7시 이후 매출이 이정도 이다 했더니

 어머니도 그부분은 미쳐 몰랐다

 미안하다 하시며 본인이 잘 말 하겠다 하셨습니다

 잘 마무리 된듯 했어요 그뒤론 얘기도 안나왔구요

 


 그러고 결혼식날이 됬는데

 저희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했거든요

1부는 저희끼리 선서문 읽고 부모님이 편지 읽어주시고

2부는 친구들끼리 축가부르고 춤추면서

 파티같은 형식으로 준비를 했어요

1부를 마치고 2부로 넘어가는 타임에

 드레스를 바꿔입으러갈 준비를 하는데

(2부땐 좀 즐기려고? 가벼운 드레스로 준비를 했었어요)

갑자기 사회자가 축가가 있다네요?

저희는 축가 및 이벤트가 2부에 몰려있는데 말이죠

 어리둥절해서 신랑 쳐다보니

 신랑역시 모르겠단 표정이에요

 근데 남편 동생이 나와서 노래부를 준비를??

형한테 깜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혼축하한다고 노래 시작 했어요

 그 뭐죠 이승기노래

 나랑 결혼해줄래 나와평생을 함께 살래~

이노래

 가사 들었을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ㅡㅡ

 저땐 쫌 기특해 보이기도 하고

 감동 받을뻔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말미에 갑자기 왠 여자를 끌고 앞으로 나오더니

 ㅋㅋㅋㅋ반지를 내밀어 ㅋㅋㅋㅋ

 자기랑 결혼해달래요 

 나랑 결혼해주라 ㅇㅇ아!!!!!!!!!!!!!

ㅅㅂ장난하나 아 생각하니 또 빡쳐요

 남에 결혼식에서 저게 무슨 짓이죠?

나와 신랑이 주목받고 축하받아야 할 자리에서

 프러포즈가 가당키나 하나요?

하객도 당황하고 청혼받은 그여자도

 당황하데요

 당장 뛰쳐 가서 머리 잡고 싶은거

 최대한 억누르고 옷갈아 입으러 대기실로 갔어요

 대기실 가자마자 진짜 눈물 펑펑 나오고

 기가차고 열이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신랑 시부모님 친청식구들 다뒤쫒아와서

 난리 나셨고 저희 부모님도 화나셔서 소리지르시고

 이거 미리 알고 계획된거냐 어떻게 된거냐

 난리가 났죠

 남편과 시부모님은 정말 몰랐다고 

 알면 내비 뒀겠냐고 하시는데 

 아 ㅡㅡ

 그 동생새낀 코빼기도 안비치대요?

2부 시작 됬는데 흥이 날리가 있겠나요

 파티분위기로 하려고 일부러 돈 두배나 지불하고

 빌린 식장인데 

 제가 준비한 것도 있고 남편이랑 준비한

 노래도 있었는데 다 캔슬 했어요

 그분위에 진짜 뭣도 못할것 같아서요

 식 끝나고 나서도 

 원래 하룻밤 시댁에서 지내고

 다음날 신혼여행 가기로 되어있던건데

 열받아서 식 끝나자마자 호텔예약해서

 혼자 호텔로 갔어요

 남편은 동생 만나러 갔구요

 혼자 호텔에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시동생한테 

 근데 하는말이 ㅋㅋ

 전진짜 최소한 사과라도 할 줄 알았더니

 그게 뭐가 그리 기분이 나쁜일이녜요

 기쁜 잔치날 자기가 더 잔치할 분위기 만들어 준거 아니냐고 

 일가친척 모인 자리에서 자기여자친구

 소개하고 싶었데요 ㅋㅋㅋ

 근데 왜 하필 그게 제 결혼 식인가요 ^^?

남에 결혼식 망쳐놓고 그 주둥이 잘도 나불거린다

 나와 남편이 축하받는 자리이고 

 우리가 결혼을 선언하는 자리이지

 니가 결혼 약속하라고 만든 자리 아니다

 이딴 일이나 저지르는 너한테 그여자가 시집 갈진 모르겠지만 시집가면 그여자도 어디 모자른거다

 내결혼 망쳐놓고 니결혼 축하받을 생각 하지말아라

 저여자가 됬든 다른 모지리 여자가 됬든

 그동안 서로 얼굴 보지말고 니 결혼식날 만나자 하니

 그럼 그때 가게 순순히 빌려 주지 그랬녜요 

 ㅋㅋㅋ이말은 즉 잘못됬다는거 알고있고

 의도된 거라고 볼수 있지 않나요? 

ㅋㅋㅋㅋ

 전화 끊자마자 남편이 호텔로 왔는데

 열받아서 거기있는거 남편한테 다 던지고

 지금 제대로 혼내고 온거 맞냐

 지금 니동생이 나한테 전화 해서

 어떤 말을 했는줄 아냐 

 소리지르고 진짜 눈물나고

 결혼식 망치고 첫날밤 망치고

 신혼여행은 그나마 마지막에 좋게 보내고 왔지만

 개같은 망나니 하나때문에

 내결혼식 진짜 엉망 됬어요

 결혼식 이후에 남동생 꼴도 보기싫어서

 아직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지도 않았구요

 어머님만 신혼집에 오셔서 

 반찬싸다 주시고 속상하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이거 보신분들도 계실꺼에요

 제친구가 어이없어서 그 프러포즈장면

 찍어서 페북에 올렸었거든요 

 제가 알기론 좋아요 수가 꽤 되는걸로 알아요 ㅋ

 네 ㅋ 바로 제 결혼식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저지금 저강아지 장가가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복수법좀 알려주세요​





* 다양한 세상사는 이야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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