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두 아이의 엄마지만 저는 모성애가 없습니다

it모아 201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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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네요
 가슴이 너무 답답한데 시원하게 털어놓을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말해봅니다
 저는 5살,4살 아들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3년전까지만해도 저는 주변에서 존경한다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아이들에게 각별했습니다
 임신,출산과정이 굉장히 험난했었는데
 첫째는 출산하다 죽을뻔했었구요
 둘째는 임신기간이 너무 위험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수도 있었을 아이입니다
 지금은 제옆에서 둘이 날아다니네요
 힘든시기가 언제 있었냐는듯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갑니다

 문제는 저 입니다
 힘들게 얻은만큼 아이들에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목숨바쳐 지켜주고싶었습니다
 바람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난처럼 키웠습니다


 그러나 날 항상 타박만하던 남편
 치킨한마리라도 시켜먹을라면 돈이 남아도냐고 돈좀아끼라고 하던사람
 길가다 넘어져서 발이 골절되서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제게
 니가 놀다가 다친건데 뭘해줘야하냐던 사람

 참고로 저는 남편의 월급 두배로 법니다
 그런데도 집에 제옷이 택배라도 와있는날은 난리가났었죠
 투명인간 취급에 파출부 대하듯이 하던사람
 외롭다고 우울하다고 난 그냥 사랑만해주면 된다고하면
 니가 사랑받을짓을 해야 사랑해주지 라고 하던사람
 얼굴과 몸매관리를 엄청해서 밖에나가면 아가씨 소리 듣는 저인데 남편은 손하나 까딱하지않았죠
 어떠한 스킨쉽도 눈맞춤도 대화도 없은지가 3년째입니다


 저는 결국 2년전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수치가 21이면 중증으로 보는데
 저는 52가 나와서 굉장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에대한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어떠한 삶의 의지와 의욕도없고
 남편과 아이들에대한 마음이 단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로봇처럼 할일만하며 살고있습니다

 이혼하고 혼자가 되고싶어요
 애아빠는 애들한텐 끔찍해서 저보다 잘키울거구요
 혼자가되면 적어도 이 비참한 삶보다는 나을것같아요

 그토록 소중했고 아깝고 보기만해도 눈물이났던 아이들인데
 이제는 아무마음도 없는 제자신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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