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된 30대초 여자인데 새벽에 심란해서
글 써보네요 ㅠㅠ..
일단 저희 부부 상황은
동갑내기에 연봉9천 남편은 8천정도이고
결혼 당시에 저 2억 남편 1억3천으로
양가부모님 도움 일절 없이 대출껴서 결혼했고
둘다 결혼하고 2년후쯤 자녀계획을 세웠고
아직 젊을때 빡세게 벌자고 생각해서
일하는 시간을 많이 늘린상태에 저정도 연봉이 나오는중입니다.
일반 회사원이랑 다른 업종이라
주말에는 쉴 생각하면 안되고
평일에 일주일에 한번 휴무 평균11~13시간 근무에
일이 무척 힘들어요 ㅠㅠ 남편도 같은 업종이라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저희 둘은 문제없이
잘지내고 있는데 시댁이 문제네요
일단 저희 부부는 집에서 거의 밥을 안해먹어요
남편이 음식물 냄새 싫어해서 배달음식도
일년에 세번정도 먹었고
거의 대부분 밖에서 사먹고
둘다 애주가라 집주변에서 반주 하면서
저녁먹는게 끝입니다
쉬는 평일날은 보통 아주 간단하게
계란후라이에 냉동식품 구워서 먹고
자고 쉬기 바빠요ㅠㅠ
근데 요새따라 시어머니가 저녁시간만 되면
전화가 오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안부 궁금하셔서
연락하시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외식하나 집에서 밥먹나
감시할려고 전화하신거더라구요 ㅎㅎ
오늘 저녁 남편이랑 반주하면서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 전화 오셔서
또 술이냐 부터 시작하셔서
(저희 보통 맥주 한병 나눠 마셔요 ㅠㅠ
다음날 쉬는날이면 소주 한병 나눠마십니다)
여자가 살림을 해야지
맨날 남편 바깥 음식 먹이고
넌 ㅇㅇ이 바람나도 할 말 하나도 없다고
여자애가 밥 하나 못해서 외식비가 얼마니 등등
잔소리 잔소리 하시길래
남편앞에 있는데 스피커 폰으로 바꾸고
그렇게 남편 집밥 먹이고 싶으시면
비밀번호 알려드릴테니
집에와서 직접 남편 밥해주고 가세요
하루에 11시간 길게는 13시간씩 일해서
밥 할 시간이 없어요
그냥 무덤덤하게 얘기하니 시어머니가
쌍욕이란 쌍욕은 다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얼굴 벌개져서
시어머니한테
얘가 나보다 한달에
100만원이상 더 벌어오는데
집안일을 해도
내가 해야지 왜 와이프한테
시키냐고 앞으로
와이프한테 전화하지말라고
뚝 끊어버리고
저한테는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기분 상하면 시댁 전화
안받아도 된다고 하고 일단 그 상황은 끝났어요
남편이랑 밥 다 먹고
산책하면서 남편은 자기는
이 생활이 참 행복하다고
대학때부터 집밥 안먹은지 10년이 넘어서
이게 익숙한데 엄마는 신경도 안쓰더니
결혼하니 난리라고 이야기 하는데
남편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고
저한테 너무 잘해서 화가
난다기 보다는
정말 내가 못하는건가 돈이 다가 아닌가..
일을 오래한다는걸 핑계로
외식을 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잠이 안오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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